◈ 일본뇌염 백신은 엄마의 첫 선택이 중요합니다.
여름을 앞두고 종종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생하는데요, 사백신과 생백신 첫 선택이 10년을 좌우하게 됩니다.
◈ 완전 접종 시기와 횟수? 생백신, 사백신 선택에 따라 다릅니다.
생후 12개월부터 시작되는 일본뇌염 예방백신 접종은 스케줄에 맞춰 완전히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권장 횟수와 스케줄대로 접종을 마쳐야 충분한 방어면역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여름을 앞두면 일본뇌염 접종을 서두르는 엄마가 많습니다. 일본뇌염 백신은 주로 봄에 생산하기 때문에 봄에서 초여름이 지나면 약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4~6월 사이에 접종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만일 뇌염 주의보나 경보가 내렸는데 아직도 일본뇌염 접종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 늦었다고 생각 말고 여름에라도 접종해야 합니다.
처음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하려고 병원에 가면 "생백신으로 맞힐까요? 사백신으로 맞힐까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일본뇌염 접종 백신은 지금까지 사용했던 불활성화 사백신과 최근에 수입된 약독화 생백신 두 종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백신과 생백신 중 어떤 것으로 접종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사백신(12년에 5회)
죽은 균의 일부를 이용해 만든 항원을 몸속에 주입함으로써 그 균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내는 백신입니다. 아무래도 항체가 생기는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접종 횟수가 늘어납니다.
생후 12~36개월 사이에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년 후에 2차로 접종하여 기초 접종을 끝냅니다. 그다음 만 6세와 12세에 각 1회씩 추가하여 총 5회 접종을 합니다. 접종 부위는 팔이며 3세 미만 아이는 0.5ml, 3세 이상은 1ml를 피하조직에 주사합니다. 예방 효과는 80~90% 정도 됩니다.
생백신(2년에 2회)
살아있는 균을 배양한 후 그 균이 가지고 있는 독소를 약화하고 면역성은 유지하게 시키는 백신입니다. 생후 12~24개월에 해당하는 모든 건강한 아이는 1회 접종 후 1년 뒤 2차 접종으로 완전 접종을 끝냅니다. 총 2회 접종으로, 사백신에 비해 접종 횟수가 3회 줄어듭니다.
생백신은 MMR이나 수두 같은 생백신 접종과는 4~6주의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한 달 이내에 다시 생백신을 접종할 경우 항체 생성 정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백신의 성분인 젤라틴이나 항생제인 에리스로마이신, 카나마이신, 네오마이신 등에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라면 접종을 할 수 없고,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 생백신의 효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Plus info. 아이가 어릴수록 챙겨야 할 예방접종 스케줄이 복잡합니다.
시기별로 접종 스케줄을 챙기기 어렵거나 아이의 주사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백신 선택 접종 편의성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은 접종 횟수가 늘고 완전 접종 기간이 길어질수록 스케줄을 지키기가 어렵고, 실제 생후 36개월이 넘어가면 예방 접종률이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뇌염 백신은 크게 생백신과 사백신으로 나뉩니다. 완전 접종 시 효과는 비슷하지만, 생백신인지, 사백신인지에 따라 접종 횟수는 최소 2회에서 5회까지, 완전 접종 시기는 만 2세에서 만 12세까지 차이 납니다.
일본뇌염 생백신은 생후 12개월에 1차, 이후 12~24개월 후 추가 접종으로 2년 만에 2회로 완전 접종이 가능하고, 사백신은 생후 12~23개월에 2회, 12개월 경과 후와 만 6세, 만 12세에 각각 1회씩 추가해 12년 동안 총 5회를 접종해야 완료됩니다.
◈ 사백신, 생백신 뭐가 더 좋을까요?
일본뇌염 사백신은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백신으로 오랫동안 일본과 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한 백신이고, 생백신은 2002년부터 국내에 도입된 백신입니다. 두 백신 모두 식약청에서 허가된 백신으로 접종 후 항체 형성력이나 이상 반응 정도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사백신은 좀 더 일찍 개발되었고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더 많다는 게 장점입니다. 접종 횟수가 적은 것을 원하거나 빠른 면역력을 원하는 경우에는 생백신을 선택하면 됩니다.
교차 접종을 권장하지는 않지만, 사백신을 접종한 경우 생백신을 추가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6세 이하에서 3회 접종을 한 경우에는 생백신 1회 접종을 하면 되고, 6세 이하에서 사백신을 1~2회만 접종한 경우는 생백신을 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하지만 처음에 생백신으로 접종했다면 계속 생백신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보통 1회 기준 사백신 1만 5000원, 생백신 3만 5000원입니다.
◈ 성분•제조 방법과 공급 안정성도 챙겨야 합니다.
백신의 경우 안전성이나 공급 안정성도 챙겨봐야 합니다. 일본뇌염 백신은 배양법에 따라 베로세포 배양과 쥐 뇌 조직, 햄스터 신장 세포 배양 백신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베로세포 배양 방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백신 생산법으로, 살아있는 동물 세포를 사용하지 않아 오염 위험이 적고, 일관성 있는 세포를 배양할 수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합니다.
◈ 유료 백신? 무료 백신? 어떤 차이일까요?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4가지 일본뇌염 백신 중 3가지는 무료고, 1가지는 유료입니다. 유료인 백신은 생백신의 편의성과 베로세포 배양의 장점이 합쳐진 '일본뇌염 베로세포 생백신'입니다.
2년간 2회 접종으로 100%의 혈청 방어율과 장기간 예방효과가 있고, 수은 보존제•항생제•젤라틴 무첨가, WHO에서 품질과 안전성, 효과에 대한 사전적격심사 통과 등 장점이 많지만, 현재 국가 필수예방접종 백신에 포함돼 있지 않아 병의원에서 유료로만 접종할 수 있는 점이 단점입니다.
Tip. 용어로 알아보는 예방접종의 종류
1. 기본 접종
일정 지역에서 감염병 역학 상황상 반드시 맞혀야 할 예방접종. BCG, B형 간염, DTaP, Td, 폴리오, 일본뇌염, MMR, 수두, 인플루엔자, Hib 등이 있습니다.
2. 선별 접종
자연스럽게 감염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거나 중증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아픈 아이들이나, 감염 발생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이 맞아야 할 예방접종. 폐구균, A형 간염, 로타바이러스, 자궁경부암백신, 인플루엔자(아이는 기본 접종에 속함)이다.
3. 임시 접종
돌발적 유행이 예상될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실시해야 하는 예방접종으로 장티푸스, 콜레라 등이 속한다.
4. 기초 접종
최단 시간 내에 적절한 방어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시행하는 총괄적 접종. 일본뇌염의 경우 사백신으로 맞힐 때는 생후 12~36개월 사이에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년 후에 2차로 접종하면 기초 접종을 마친 것이다.
5. 추가 접종
기초 접종 후 얻어진 방어면역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일정 기간 후 재차 시행하는 접종. 일본뇌염의 사백신은 만 6세와 만 12세에 각 1회 추가로 접종해야 합니다.
출처 : 앙쥬, 베스트베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