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항문기 시기 및 배변 훈련 시기

◈ 항문기 시기 언제? 구강기와 차이점 및 배변 훈련 시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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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항문기 시기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성장 과정에서 쾌감을 추구하는 신체 부위의 변화에 따라 발달단계를 구분하였습니다.

 

프로이트는 단계별로 아이가 추구하는 쾌감이 다르며, 이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충족되면 '고착 현상'이 일어나 다음 단계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기가 생후 약 18개월에 접어들면 심리적 에너지가 구강에서 항문으로 옮겨가며 '항문기(anal period)'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쯤 되면 손에 닿는 무엇이든 입에 가져가 빠는 행동이 차츰 줄어듭니다.

 

만일 두 돌이 훨씬 지났는데도 구강기 욕구가 너무 강하다면 아기에게 스트레스나 불안 요소가 있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항문기는 생후 18개월부터 만 3세까지 지속됩니다. 이때는 괄약근이 발달해 자기의 의지대로 대변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항문기가 끝나면 만 4세부터 만 5세까지는 성기에 감각이 집중되는 '남근기'가 시작됩니다.

 

 

 ◈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단계

 

심리성적 발달단계	시기	특징
구강기	출생~18개월	물기, 빨기, 깨물기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안정을 얻음
항문기	18개월~만 3세	배변을 참고, 배변하는 과정을 통해 즐거움을 추구함
남근기	만 4세~만 5세	성기를 만지며 즐거움을 얻음. 이성 부모와의 강한 유대감을 갈망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경험하기도 함
잠복기	만 6세~만 11세	사회적 기술과 지적 영역을 발달시킴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얻음
성기기	사춘기 이후	가족 외의 사람으로부터 성적인 즐거움을 얻으려 함

 

 

 

 

 

 

   ◈ 아이의 성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문기 배변 훈련

 

 

 배변 활동은 태어나서 무언가를 조절할 수 있다고 느끼는 인간의 첫 번째 활동입니다. 항문기 아기들은 대변을 시원하게 볼 수도 있으며 혹은 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배변 훈련이 시작되는 시기는 대략 생후 24개월~생후 30개월이므로 배변 훈련 시기는 항문기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배변 훈련은 단순히 배변을 가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심리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일 배변 훈련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거나, 배변 활동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통제한다면 아이는 대소변을 잘 가릴 수 있게 되더라도 자신의 자율성과 능력에 대해서는 회의감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발달에 있어 사회적 과정에 더 중점을 두고 연구한 에릭슨도 18개월부터 만 3세에서 겪는 가장 큰 위기를 '자율성 vs 수치심'의 대립으로 보았습니다. 부모가 대소변 가리기에 지나치게 엄격할 경우, 아이들은 자율성에 대한 저항을 받는다고 느껴서 일부러 대소변을 참거나, 아무 곳에나 배변하기도 합니다.

 

프로이트는 항문기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거나, 지나치게 충족되어 고착이 생기면 훗날 정리벽, 결벽증과 같은 강박증이 나타날 수 있고, 양보나 타협을 어려워하는 성격을 가지게 될 수 있으며, 충동성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반대로 아이가 배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 과정에서 양육자와의 관계도 긍정적이었다면 자율적이며 자존감 높으며, 사회성이 좋은 사람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Tip. 배변 훈련은 이럴 때 시작하세요

▶ 소변 간격이 늘어서 한 번에 많은 양의 소변을 보기 시작했을 때(대변보는 시간 또한 규칙적)

▶ 배변하자는 이야기를 잘 알아들을 수 있고, 말이 트여서 배변하고 싶다는 표현도 쉽게 할 수 있을 때

▶ 변기나 화장실에 관심이 많고, 옷이 젖거나 더러워지는 것을 불쾌해할 때

 

 

 

 

 

   ◈ 아이를 존중하는 배변 훈련 원칙

 

 

 

 1) 변기와 친해지기

 

 아기 변기를 준비해 집 안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아기가 호기심을 가지면 용도를 알려줍니다. 아기가 변기에 앉아 있을 때는 함께 힘주는 흉내도 내고, 노래도 불러주며 용변이 즐거운 일이라고 느끼게 해 줍니다.

 

 

 2) 대소변에 대한 긍정적 인식

 

 아이가 대변을 봤을 때 더럽다는 듯한 말과 행동을 하면 아이는 배변 훈련 과정에서 수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배변 훈련 동화책

 

 아이들은 동화책 속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아이와 비슷한 아이가 등장하는 배변 훈련 주제의 동화책을 활용해 자주 보여주고 읽어주면 아이는 동화책 주인공을 따라 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4) 격려와 칭찬

 

 아이가 성공했을 때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실패했더라도 다음에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아이가 옷에 실수했을 때는 스스로 처리(물티슈로 닦아보기)하도록 하면 변기가 아닌 곳에 대소변을 보는 것이 다소 불편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5) 아들은 아빠, 딸은 엄마의 참여가 중요

 

 배변 훈련을 할 때는 동성의 부모가 실제로 배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효과적입니다. 특히 남아는 소변볼 때 서서 보는 모습을 보고 배움으로써 배변 훈련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 항문기는 육아 어려움이 높은 시기

 

 

 생후 18개월부터 만 3세까지의 시기에는 아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데, 부모님이 자꾸 아이의 행동을 저지한다면 자신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그 결과는 떼쓰기와 분노발작(Temper Tantrum)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아이를 양육하기가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매우 엄격한 훈육은 되도록 자제해야 합니다. 만일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고 해서 지나치게 강압적인 모습을 보여주거나, 방임한다면 아이의 불안함은 더 커져서 더욱 심하게 반항하거나 부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시기의 아이들 성장에 필요한 중요 키워드는 자율성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해내도록 기다려주기)을 자주 만들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 얍타클럽

 

만 31~33개월 이것만은 꼭 가르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