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알레르기 증상 및 조심해야 하는 재료(알레르기 유발 식품)
1. 아기에게 알레르기가 잘 생기는 이유
알레르기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꽃가루, 먼지, 특정 음식 등의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에 과도한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통칭합니다.
아이들은 소화기관이 미성숙해서 계란, 우유, 견과류 같이 분자량이 큰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소화과정에서 분해되지 못하고 체내로 흡수되는데, 아이의 몸이 이를 다른 종류의 단백질로 인식해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식품 알레르기의 경우, 성인에게서는 약 2% 정도가 있지만 아이들은 5~7%가 갖고 있을 만큼 흔합니다.
◈ 음식 알레르기는 유전되나요?
가족 중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경우 발생 빈도가 더욱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아이들에게 식품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부모에게 식품 알레르기가 있더라도 무조건 해당 음식을 차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피부염의 관계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약 30~40% 정도는 식품 알레르기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특정 식품이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아토피가 있을 경우, 정확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아기 이유식 알레르기 증상
음식 알레르기 증상은 원인이 되는 음식 섭취 후 2분 이내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래의 이유식 알레르기 증상을 참고하세요.
◈ 아기 이유식 알레르기 증상
1) 음식을 피부에 묻혔을 때 빨갛게 붓고 가렵습니다.
2)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3) 음식을 먹은 후 조금 지나서 기침을 합니다. 콧물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4) 두드러기, 붉은 반점이 올라옵니다.
5) 급작스러운 복통이나 구역질, 구토,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알레르기 반응 중 가장 심한 것은 아나필락시스로, 단시간 내에 호흡곤란, 기절, 저혈압, 쇼크 등 여러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특정 음식을 섭취하고 숨 쉬기 어려워한다면 아래의 방법으로 응급처치 해야 합니다.
< 아나필락시스 대처방법 >
① 아이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안정을 취하게 해 줍니다. 옷에 단추가 있다면 풀어서 숨 쉬기 편하게 해 주세요.
② 에피네프린을 가지고 있으면 근육에 찔러 주사하세요. 이때 다리를 올려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야 합니다.
③ 구급대가 올 때까지 아이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합니다. 2차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아이가 안정됐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3. 아기 알레르기 유발하는 주요 이유식 재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의무표기 알레르기 유발 식품 18종
▶ 갑각류 : 게, 새우
▶ 아황산류 및 아질산류 : 햄, 소시지류
▶ 견과류 : 땅콩, 호두
▶ 생선류 : 고등어
▶ 과채류 : 복숭아, 토마토
▶ 연체동물류 : 오징어, 조개(굴, 전복, 홍합 등)
▶ 곡류 : 대두(두부), 밀, 메밀(글루텐이 포함된 메밀)
▶ 우유 : 우유와 우유가 함유된 식품(치즈, 아이스크림 등)
▶ 난류 : 달걀
▶ 육류 :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1) 계란 알레르기
대체식품 : 생선, 두부, 콩나물, 다른 동물성 단백질 등
계란 알레르기의 알레르겐은 주로 계란 흰자에 있습니다. 하지만 노른자의 단백질에 있는 lgE 항체에 의해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므로 흰자와 노른자를 모두 제한해야 합니다.
계란은 다른 동물성 단백질로 대체하기 쉽기 때문에 이유식이 끝난 후 일반식을 먹을 때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자, 빵, 마요네즈 등의 가공식품에는 계란 흰자가 함유된 것이 많으므로 무심코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우유 알레르기
대체식품 : 두유, 멸치, 두부, 해조류 등
우유에는 30여 가지의 다양한 단백질이 있어서 4~5세 이전 아이들에겐 흔한 식품 알레르겐입니다. 우유 알레르기 증상은 요구르트나 치즈, 아이스크림 등 다른 유제품을 섭취할 때도 마찬가지로 나타납니다. (우유에만 알레르기가 있고, 복통이나 설사가 나타나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우유와 유제품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멸치나 두유, 두부, 해조류 등으로 칼슘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단, 식물성 식품에 있는 칼슘은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충분한 공급이 어려운 경우 별도의 칼슘제를 섭취합니다.
3) 과일 알레르기
대체식품 : 먹을 수 있는 다른 과일이나 채소
돌 이전 아이들은 복숭아, 키위, 바나나, 딸기, 귤, 포도 등에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4~6개월 아기가 먹어도 안전한 과일은 사과, 배, 자두입니다. 주로 씨가 있는 과일은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어서 생후 1년이 지나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땅콩 알레르기
대체식품 : 들기름
땅콩은 매우 소량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심각하게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성인이 되어서도 잘 없어지지 않는 알레르겐입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면 호두, 밤 등 다른 견과류에도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합니다.
5) 콩(대두) 알레르기
대체식품 : 소고기, 닭고기, 멸치 등
콩은 두뇌 발달에 좋은 식품으로 꼽히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잦은 음식이기도 합니다. 콩도 계란 흰자처럼 많은 가공식품에 함유되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콩 알레르기도 3세가 지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됩니다.
6) 밀가루 알레르기
대체식품 : 감자, 쌀, 보리, 옥수수 등
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은 단백질의 일종인 '글루텐'이며 글루텐은 보리, 귀리, 호밀에도 들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밀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도 식품의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 해산물 알레르기(게, 새우, 랍스터, 오징어, 조개, 고등어 등)
대체식품 : 달걀, 쇠고기, 닭고기
해산물 알레르기도 땅콩 알레르기처럼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흰 살 생선보다는 등 푸른 생선이 알레르기를 더 일으키기 쉬우며 목구멍이나 기도 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겪을 경우 생선을 만지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4. 음식 알레르기는 언제까지 계속되나요?
음식 알레르기는 아이들이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4~6개월 무렵에 가장 흔하며 생후 약 24개월까지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다행인 것은 생후 24개월 이전에 나타나는 식품 알레르기 반응은 만 3세 이후 위장이 성숙해지고 면역력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계란 알레르기의 경우 만 6세 이후에 약 50%에서 증상이 없어지고 우유 알레르기의 경우 만 9세 이후 50%에서 자연적으로 증상이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우, 땅콩 등 쇼크까지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의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어도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간혹 커가면서 사라졌던 알레르기가 성인이 되어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니 음식에 대한 과민 반응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5. 알레르기 검사 꼭 해야 하나요?
아기의 알레르기 검사는 주로 혈액검사(MAST)를 통해 진행하는데, 피부를 바늘로 찔러야 하기 때문에 너무 어린아이들은 검사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아이들의 경우 자라면서 체질이 변하는 경우도 많아서 아이에게 아토피나 천식, 비염, 이유 모를 두드러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면 일상에서 조심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 식품 알레르기가 걱정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1) 이유식 재료는 한 번에 한 가지씩 첨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 적어도 2~3일 간격을 두고 새로운 재료를 첨가해 주세요.
3) 식품을 구매할 때는 매번 라벨을 읽어야 합니다. 한 번 구매해 본 것이라도 구입할 때마다 확인해야 합니다.
4) 돌 이전까지는 식단일기를 작성하세요. 아이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을 찾아내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5) 아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새로운 재료를 시도하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아이에게서 두드러기나 열꽃이 나타난다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6) 식품 알레르기가 진단된 환자들의 경우 우연한 식품 항원에 대한 노출에 대비하여 상비약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들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6. 모르고 알레르기 원인 식품을 먹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 아이에게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먹고 있던 것을 뱉어내게 하고 입안을 따뜻한 물로 헹궈내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의 피부에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마른 수건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가려움증이 심한 부위에 덮어 놓으면 가려움이 좋아집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구토를 동반한 위장 증세를 비롯해 목이 부어올라 호흡이 쉽지 않다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7.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식품은 평생 못 먹는 건가요?
만일 아이에게 계란을 처음 줬는데 발진이 생겼다면 알레르기가 아닌 일종의 과민반응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가 걱정돼서 계란을 계속 먹이지 않으면 아이는 평생 계란을 못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발진을 일으켰더라도 두세 달 후에 다시 소량 첨가해 보고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아이가 자라면서 위장이 성숙해지면 아무런 반응 없이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8. 부모에게 아토피가 있을 때 이유식 시작 시기는?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고 해도 4~6개월에는 이유식을 시작해야 합니다. 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이 시기에는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영양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이유식을 미루면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를 전문의와 상의를 거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얍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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