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 용쓰기가 뇌성마비 증상? 용트림하는 이유 및 시기
1. 엄마아빠를 두렵게 만드는 신생아 용쓰기 증상
신생아 용쓰기는 아기를 본격적으로 집에서 돌보기 시작하는 생후 2~3주 사이에 시작되는 신생아들의 공통된 증상입니다. 얼굴이 벌게 질 정도로 온몸에 심하게 힘을 주며 몸을 비비 꼬거나 기지개를 켜는데 이때 동물 울음 소리나 어른이 내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용트림', '오징어 굽기'라고도 표현하고 영어권에서는 신생아가 용쓰기 할 때 내는 소리가 돼지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Grunting baby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신생아는 용쓰기를 하면서 얼굴과 머리가 빨간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배에 너무 힘을 주느라 먹은 것을 게워내기도, 놀라서 딸꾹질을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자면서도 내내 다리를 위로 올리려고 합니다.
처음 아이를 키워보는 부모는 이런 모습이 낯설고 무섭기까지 하지만, 신생아 용쓰기 증상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도 불편함 때문에 용쓰기를 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니며, 질병의 원인일 가능성도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2. 신생아의 성장통, 용쓰기 원인과 시기
신생아 용쓰기는 잘 때도 많이 발생하지만 잘 살펴보면 주로 배변 전에 심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신생아가 온몸에 힘을 주는 이유는 대변을 배출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탯줄을 통해 이미 소화된 최종 영양분을 공급받았습니다. 우리가 대변을 보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복부 근육으로 대변을 밀면서 동시에 골반저와 항문이 이완되어야 하는데 아기들은 복근이 약할 뿐 아니라, 신체의 특정 부위에 힘을 주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온몸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아기에게 닥친 첫 시련일 수 있지만 아기는 용쓰기를 통해 대변을 보는 방법도 익힐 뿐 아니라, 뭉친 근육이 풀어지고 성장판도 자극됩니다.
아기들이 용쓰기를 하지 않아도 배설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은 늦어도 생후 100일 전후입니다. 이 때는 모로반사도 거의 사라지고, 잠도 좀 더 잘 자게 됩니다.
3. 신생아 용쓰기, 이런 이유일 수도 있어요
1) 배앓이
신생아는 뱃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해서 용쓰기를 심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수유할 때 공기를 너무 많이 삼키는 이유가 가장 흔합니다. 아기가 젖꼭지를 잘 물 수 있도록 자세를 잘 잡아주고 중간중간 트림을 잘 시켜주어야 합니다.
모유수유하는 아기의 경우 전유와 후유를 골고루 먹지 못하는 경우에도 배앓이를 할 수 있으니 아기의 컨디션이 좋을 때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자고 일어나서 수유해 주세요.
2) 스트레스
신생아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배고프거나 피곤하면 용쓰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기가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기의 일상을 잘 관리해 주시고, 충분하게 교감해 주세요.
엄마 뱃속의 환경과 비슷하게 속싸개로 싸주고 노래를 불러주거나, '쉬' 소리를 내주면 아기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3) 위식도 역류, 우유 알레르기
수유 후 유난히 용쓰며 자주 운다면 위식도 역류와 우유 알레르기 때문에 배가 아파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기들은 원래 잘 게워내지만 종종 위산까지 함께 역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100명 중 2~5명은 우유 알레르기를 앓는데, 이는 유당불내증과 달리 우유 속 단백질에 대한 이상면역 반응 때문에 복부 불편감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경우까지 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합니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면 모유수유가 가장 좋지만, 모유수유가 어렵다면 가수분해분유와 같은 특수분유를 먹어야 합니다.
4) 변비
아기의 배변 간격이 3~4일 이상이고, 대변이 단단하다면 단순한 용쓰기가 아니라, 신생아 변비입니다.
모유 먹는 아기의 경우 모유수유량이 부족하지 않은지 체크해 보고, 분유수유 아기라면 소아과 의사와의 상의 하에 수분 섭취를 늘려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5) 호흡 문제
숨을 들이쉬면서 끙끙 댈 때, 피부가 창백할 때, 열이 날 때, 아기 체중이 잘 늘지 않을 때는 천식과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6) 뇌성마비
뇌성마비는 아기 1000명 당 2명 정도에게서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은 신경근육계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것인데 사실 만 1세가 지나야 제대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뇌성마비의 대표 증상은 생후 3개월이 지나도 고개를 못 가누는 것, 생후 4~5개월이 지나도 신생아 용쓰기처럼 몸통 근육이 동시에 수축 이완되는 것 등입니다.
7) 뻗침 증상
뻗침이란 온몸이나 특정 부위에 과도하게 힘을 주면서 몸을 길게 뻗으려는 동작입니다. 아기가 특정 자세와 움직임에 필요한 근육을 조화롭게 사용하지 못해서 몸을 펴는 근육이 필요 이상으로 활성화되는 것인데, 주로 임신 37주 이하에서 태어난 아기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터미타임이나 스트레칭, 말아두기 등 다양한 자세를 경험시켜 주면 운동기술이 발달하면서 뻗침 증상이 좋아집니다.
4. 신생아 용쓰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1) 아기가 용쓰기를 할 때 가장 쉽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안아주는 것입니다. 엄마의 체온과 냄새를 느끼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항상 안아줄 수는 없기에 잠잘 때 용쓰기가 심하다면 아기의 배에 따뜻한 보온팩을 대주세요.
3) 아기 배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고, 아기의 다리를 올려 자전거 타듯이 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아기가 몸을 비비 꼬다가 자칫 손톱으로 얼굴 등에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손싸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종종 면봉이나 바셀린 등으로 아기 항문을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신생아 용쓰기는 결국 아기 스스로 배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해결됩니다.
출처 : 얍타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