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충제의 원리 및 부작용
◈ 구충제 꼭 먹어야 할까요?
1970년대 우리나라는 국민 중 70%가 장내기생충에 감염되었을 정도로 기생충 문제가 심각했지만,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 상수도시설 개선, 구충제 복용 등으로 기생충 감염은 3%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생충은 우리 주변에 살고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유기농이나 무농약 식재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며, 해외여행도 활발해졌기 때문에 다시 기생충 감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구충제는 가격도 저렴하고 복용도 간편한 데 비해 부작용이 크지 않으므로 득과 실을 잘 따져서 복용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기에게 복용 전에는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세요.
◈ 구충제 회충약 이런 가정에서는 드시는 것이 좋아요
▶ 아이가 야외에서 흙장난을 자주 하는 경우(개나 고양이가 변을 보았을 가능성 때문)
▶ 유기농, 무농약 채소를 생으로 자주 먹는 경우
▶ 엄마•아빠가 생선회, 육회 등을 즐겨 먹는 경우
▶ 위생 수준이 낮은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경우(음식을 완전히 익혀 먹지 않았거나 모기나 파리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함)
▶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
▶ 초등학교 이상 자녀가 있는 가정
◈ 아기가 항문이 가렵다고 하면 기생충일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구충제는 돌~두 돌 이후부터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 1~2세 미만의 소아에 대한 충분한 임상실험 결과가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항문이 간지러운 요충 감염입니다.
요충은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서 종종 발견되는데 옷이나 이불, 생활 먼지 속에 섞여 있다가 입을 통해 감염됩니다. 요충은 특이하게 대장에서 기생하다가 밤이 되면 항문 주위로 나와 피부나 점막에 알을 낳습니다. (요충에 감염되었을 경우 자는 아기 항문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떼어보면 얇은 실 같은 요충을 볼 수 있습니다)
요충은 인체에 큰 해를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깊은 잠이 들지 못하고 피부 궤양을 앓을 수도 있어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항문가려움뿐만 아니라 어지러움, 반복되는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보이면 기생충 감염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가장 많이 감염되는 기생충 종류와 주요 증상
기생충 종류 | 감염경로 | 주요 증상 | 예방법 |
회충 | 흙(주로 알이 묻어 있는 채소 섭취 시 감염) | 가벼운 위장장애 증상, 영양장애, 장폐색증 | 채소나 과일 잘 씻어 먹고 껍질 벗겨 먹기 |
요충 | 사람의 입, 항문, 침구류 | 어린이 항문 가려움증, 피부 궤양 | 손톱 깎기, 손 씻기, 속옷과 침구 소독하기 |
편충 | 흙 | 복통, 만성 설사, 빈혈, 체중 감소 | 채소나 과일 잘 씻어 먹고 껍질 벗겨 먹기 |
간흡충 | 자연산 민물고기를 회로 먹었을 때(젓갈이나 조림으로도 가능함) 오염된 도마나 칼을 통해서도 감염 |
소화불량, 황달, 식욕부진, 설사, 담관염, 담관 폐쇄, 담관암(민물고기 섭취 후 24시간 이내에 강한 복통 발생) | 민물고기 회로 먹지 않기, 주방용품 소독하기 |
Plus info. 생선회 때문에 발생하는 기생충이 70%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생충 감염 원인을 살펴보면 흙을 통해 옮는 요충, 회충보다는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었을 때 감염되는 간흡충, 폐흡충이 훨씬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인 종합구충제로는 제거가 안 되며 '프라지콴텔'이라고 하는 전문의약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 약은 다른 구충제와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 구충제 원리, 부작용은 없나요?
알벤다졸, 플루벤다졸과 같은 일반적인 종합구충제의 원리는 몸속 기생충을 굶겨 죽이는 것입니다. 기생충의 미세소관 기능을 억제해 세포가 포도당을 공급받지 못하게 만듭니다.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편충 등의 기생충에 효과가 있으며 성충뿐만 아니라 알, 유충 모두를 죽일 수 있습니다. 죽은 기생충은 녹아서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구충제는 사람의 위장관에는 거의 흡수되지 않으며, 비교적 안전한 의약품이지만 종종 발진, 두드러기, 혈관부종과 같은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취학연령 이전의 아기에게 구충제를 먹일 때는 충분한 상담과 복용 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구분 | 알벤다졸 | 플루벤다졸 |
효능효과 |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편충, 아메리카 구충, 분선충의 감염과 이들 혼합감염의 치료 | 회충, 요충, 편충, 십이지장충의 감염 및 이들 혼합감염의 치료 |
연령 | 24개월 이상 | 12개월 이상 |
복용법 | 400mg을 1회 복용하고 알까지 박멸하기 위해 7일 뒤 400mg을 추가 복용 | 500mg을 한 번 복용 |
◈ 구충제 복용 시기와 복용
▶ 초등학생 이후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가족이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생충은 가족 중 한 사람에게만 있어도 모두에게 옮습니다.
▶ 기생충의 산란과 활동이 활발한 봄철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봄에 먹었다면 6개월 후인 가을에 다시 복용합니다.
▶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섭취할 수 있으나 고지방 식사와 함께 먹으면 위장관 흡수율이 4~5배까지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 구충제를 먹은 시기에는 식기, 침구류, 수건과 같은 공용 물품을 한 번씩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생충 감염 예방 수칙
▶ 외출에서 돌아온 후, 요리 전, 식사 전, 용변 본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으세요.
▶ 되도록 익혀 먹으며, 채소와 과일을 깨끗한 물에 잘 씻고 과일은 껍질을 벗겨서 먹습니다.
▶ 소독되지 않은 모래를 사용하는 곳(야외)에서 모래놀이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애완동물의 기생충 관리에 신경 씁니다.
▶ 주기적으로 집 안 해충을 방제합니다.
Tip. 과일은 물에 담가두어야 깨끗해요
기생충뿐만 아니라 농약이나 화학비료 성분을 깨끗이 제거하려면 과일을 미온수에 1~3분 정도 담가두세요. 1종 주방세제를 사용해 세척하고 충분히 씻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출처 : 얍타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