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돌 아기와의 해외여행 체크 리스트
◈ 두 돌 아기랑 해외여행, 괜찮을까요?
두 돌을 전후한 시기는 아기와 함께 여행하기 힘든 시기 중 하나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독립심이 막 생겨나는 중이라서 수시로 보호자 손을 뿌리치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뿐 아니라, 원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떼쓰기와 고집도 심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수시로 '분노발작'을 일으켜서 엄마•아빠를 곤란하게 합니다. 두 돌 아기와 여행하려면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여행의 행복을 덮치지 않도록 훨씬 더 많은 준비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사실은 아기도 이제 하루 세끼 식사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따로 분유를 타지 않고, 엄마 아빠와 함께 밥을 먹으면 되니 짐이 훨씬 줄어듭니다. 또, 아기가 꽤 능숙하게 걷기 시작했으므로 내내 안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멋진 여행지에서 아장아장 걷는 아기의 모습은 인생의 꽤 중요한 장면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기가 나중에 여행의 경험을 세세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낯선 곳에서 하루 종일 엄마 아빠와 함께 보고 느낀 것들을 온몸에 새길 것입니다.
◈ 아기와 해외여행, 이렇게 해보세요.
1. 다른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
조부모님이나 이모 삼촌에게 동행을 요청하거나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있는 다른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더 소란스러워지겠지만 육아에 들이는 품이 훨씬 줄어들고, 아기들은 서로의 관심거리가 되어 줍니다. 장난감이나 간식을 공유할 수도 있고, 돌봄 품앗이를 하고 부부만의 시간을 잠시나마 보낼 수도 있습니다.
2. 부부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하기
여행에서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지켜왔던 일상의 룰이 흐트러집니다. 따라서 부부가 서로에게 바라는 바가 다르다면 이는 여행지에서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을 떠나기 전, 서로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하면 오해가 쌓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에서는 엄마가 아기를 돌보기로 하고, 아빠는 전적으로 호텔에서 아기를 돌보기로 하는 것입니다. 또, 엄마가 아기의 먹거리를 담당한다면 아빠는 기저귀와 목욕을 담당합니다. 이런 식의 역할 구분은 갈등을 줄여주고, 여행의 중간중간 한 사람에게 정신적 신체적 휴식을 제공합니다.
◈ 두 돌 이전 아기 비행기 좌석 무료인데 구매해야 하나요?
두 돌 이전 아기는 비행기 좌석을 점유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국제선의 경우 성인 정상 운임의 약 10% 정도만 지불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비좁은 좌석에서 몇 시간 동안 돌이 지난 아이를 무릎에 앉혀두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위험한 일일 수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좌석을 구매하고 카시트를 대여해서 아기 전용 벨트를 착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다면 벌크헤드 좌석을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쪽 간격이 넓어 답답함이 덜하고, 베시넷을 사용할 경우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베시넷은 체중 11kg 이하인 경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아기의 비행기 소란 예방하는 방법
1. 비행기 탑승 전 일찍 와서 공항에서 아기와 신나게 노세요. 아기의 체력이 거의 소진되게끔 하고, 식사도 미리 배불리 하고, 기저귀도 체크해 주세요.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 내내 단잠에 빠질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작고 새로운 장난감을 여러 개 구입하세요. 필요에 따라 한 번에 하나씩만 꺼내서 제공해 주세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무언가를 채워 넣고, 다시 버리고, 쌓고, 찢는 것을 좋아하므로 이와 관련 있는 장난감들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3. 만약 아이가 장난감을 잘 던진다면 장난감에 리본을 묶고 한쪽 끝을 좌석 어딘가에 고정해 주세요.
4. 작은 지퍼백이나 용기에 다양한 종류의 간식을 많이 담아보세요. 이착륙 시에는 귀가 먹먹해져서 아이가 불편해할 수 있으므로 간식을 먹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비행기 안은 건조하므로 수시로 마실 수 있는 보리차나 음료수도 준비해야 합니다.
5. 비행기에서 식사하는 경험도 아기에겐 특별할 수 있습니다. 출발 하루 전에 항공사에 유아용 기내식을 신청해서 아기에게 퓌레나 파스타 같은 음식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 두 돌 아기랑 해외 여행할 때 꼭 챙겨야 할 준비물
1. 상비약
여행 중에는 아기가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열이 날 때 사용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를 비롯해 다쳤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연고와 밴드, 설사약, 변비약 등을 챙기세요.
2. 여행용 기저귀 가방
여행할 때는 백팩 형식의 기저귀 가방이 좋습니다. 또한 수납력이 좋고, 주머니가 많은 것일수록 좋습니다.
3. 아기 담요
아기는 언제든 잠들 수 있습니다. 식당, 공항 등 아기가 좀 더 편하고 깨끗하게 누워있을 수 있도록 담요를 챙겨서 다니면 좋습니다.
4. 일회용 식기
여행지에서는 아기 컵이나 식기를 깔끔하게 세척하기 어렵고 용품을 챙기기도 번거롭습니다. 일회용 빨대나 일회용 수저를 챙겨가서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더 간편합니다. 우유나 이유식도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들로 챙겨가세요.
◈ 아기랑 호캉스 할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
1. 아기침대가 없다면 헐리우드 타입 객실
여행 전 호텔에 아기침대나 엑스트라베드, 베이비 가드 등이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미리 요청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아기침대를 이용할 수 없는 연령이거나, 아기침대 대여가 어렵다면 트윈베드를 붙여서 한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 '헐리우드 타입 객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디럭스룸,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호텔 방 등급이 올라가면 조식이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호텔 안에서 식사까지 해결되는 경우, 따로 외출해서 식당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스탠다드룸을 이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으니 한 번 살펴보세요.
3. 아기용품도 미리 확인해 보세요.
호텔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아기용품이 대여됩니다. 아기 식탁 의자, 아기 욕조, 젖병소독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유아 발 받침대, 유아 슬리퍼, 아기 베개 등 다양합니다.
또한, 이유식을 냉동보관 해주고 필요할 때 데워서 객실에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유모차나 전동푸쉬카를 대여해 주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호텔에 미리 연락해 얼리 체크인을 요청해 보세요. 만일, 얼리 체크인이 어렵다면 수영장 이용이 가능한지도 확인해 보세요. 또, 체크아웃까지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면 30분~1시간 정도의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해 볼 수도 있습니다.
5. 컨시어지서비스
호텔 1층이나 로비에는 컨시어지 서비스 데스크가 있습니다. 컨시어지에서 생수나 세탁 요청 정도만 해봤다면 아기와 함께 해외 여행할 때는 컨시어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아기랑 갈만한 현지 식당 추천, 각종 여행지와 날씨 정보, 예약 대행까지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얍타클럽